은퇴 후 직함이 사라져도 삶의 가치는 끝나지 않는다: 공허함 대신 존재 가치 되찾기
과거 정년퇴직 후 직장에서 돌아오신 아버지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생 단단해 보였던 어깨가 직함이 사라진 뒤부터 눈에 띄게 작아졌고, 매일 아침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내시는 모습이 지켜보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겼습니다. 만약 나에게도 그 순간이 온다면, 나는 무엇으로 내 존재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까. 삶의 가치를 직함이나 소득에만 두면, 그것들이 사라지는 순간 나 자신까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숫자 너머에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다시 바라보려고 합니다. 목차 1. 스티브 잡스: 점을 연결하라 2. 숫자가 아닌 정체성부터 3. 하루 30분의 자기개발 4. 이키가이로 삶의 보람 찾기 1. 스티브 잡스: 점을 연결하라 은퇴 후에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회의가 들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뚜렷한 목표로 이어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예전 직장에서의 직함과 역할이 익숙했기 때문이죠.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 졸업 연설에서 “점을 연결한다(Connecting the dots)”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에는 의미 없어 보였던 경험과 실패가, 지나고 보면 삶을 이어주는 하나의 점이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은퇴 후의 삶에도 이 관점은 유효합니다. 지금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는 작은 공부, 취미, 새로운 시도가 나중에 어떤 지점으로 연결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 작은 점을 찍어가는 태도입니다. 2. 숫자가 아닌 정체성부터 은퇴 후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려고 할 때, 생각보다 강한 내면의 저항 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내 나이에 지금 해서 뭘 하겠어”, “그런 건 젊을 때 진작 했어야지”, “해도 별로 소용 없다더라” 하루 종일 소파에 앉아 쉬었을 뿐인데도 피로감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이 ‘과연 될까’ 하는 마음과 ‘제대로 하지 못할 바에야 아예 하지 않겠다’...